한중 관계는 1992년 수교 이후 30년 간 국제무역질서 속에서 산업구조의 상호 보완성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최근 한중 교역 추세

현재 중국은 한국의 제1위 교역국이자 수출국이며 무역 흑자국이다.

1992년 수교 초기 63억 달러에 불과하던 무역에서 2020년 2415억 달러로 38배 증가하였다. 우리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동 기간 4.0%에서 24.6%로 크게 확대되었고, 수출과 수입은 각각 49.1배, 29.4배 증가하면서 중국은 우리의 최대 수출대상국이자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하였다. 한중 무역은 수교 초기 단순 경공업 및 중화학 위주에서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2.중국의 대외교역 추세와 비중강화

3월 이후 1개월 이상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진 지역은 지린성·상하이 등이 가장 심각하고 특히 중국의 주요 산업과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는 봉쇄로 인한 충격 여파가 우려된다. 상하이시 봉쇄가 4월 중하순까지 이어진다면 전체 경제에 주는 충격은 더 커질 것이며, 물류 지체로 인한 대외무역 수출입 타격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해관총서에서 발표한 3월 대외무역 통계에 따르면 3월 중국의 수입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0.1%로, 202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세부 무역 방식별로 볼 때 일반 무역 수입과 수입가공무역 규모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 4.5%를 기록했다. 중국은 세계 가공무역 중심지로 2021년 전체 교역 규모에서 ‘원자재, 설비 수입가공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로 인한 영향 요인 또한 주시할 필요가 있다.

3.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증가

중국의 투자유치 규모가 2021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외자지원정책, 외투기업 서비스 보장이 강화 등에 힘입어 코로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 외자유치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상무부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비금융권 실사용 외자는 9999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해당 금액을 달러로 환산할 경우 1443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다.

중국 신설외자기업의 수는 2020년 기준 총 3만 8570개사로, 이는 하루 평균 100여 개사씩 설립되는 수치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7767억7000만 위안으로 13.9% 증가해 77.7%를 차지했다. 하이테크 산업 외자유치는 11.4%, 하이테크 서비스업은 28.5%, 연구개발 78.8%, 디자인서비스 52.7%, 과학기술성과전환서비스 15.1%, 정보서비스는 11.6%로 각각 증가했다.

지역으로보면, 중국 동부지역의 강세가 뚜렷하다. 동부지역 외국인투자는 8.9% 증가해 88.4%를 차지했으며, 이 중 장쑤(江苏), 광둥(广东), 상하이(上海), 산둥(山东), 저장(浙江) 등 주요 투자유치 지역은 각각 5.1%, 6.5%, 6.6%, 20.3%, 18.3% 증가했다.

4.중국 GDP및 경제성장률

산발적 코로나19 재확산,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세 지속, 자연재해, 전력난 등 불확실 요인들의 복합적 작용으로 중국경기 회복세가 완만한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

2021년 1월부터 9월 누계 기준 중국 국내총생산액(GDP)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82조 3,131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9%,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5%로 하회했다. 최근 다수의 국제 기구, 연구기관이 중국 경기 하방 압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으나 일각에서는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3분기 중국경제가 저점을 찍었다며 4분기부터 다시 반등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중국 경계는 1분기<2분기<3분기<4분기 순으로 잠재성장률과 일치한 5에서 5.5%의 성장률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은 ‘안정 최우선, 안정 속 성장’의 경제 운용 방향에 따라 경기부양책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5.미국과 중국 국력비교

2020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의 70%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0%까지 치고 올라갔다. 두 나라의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명목GDP는 114조 3670억 위안(약 2경 1442조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1% 늘었다. 지난해 중국 위안화 평균 환율 추정치인 1달러당 6.46위안을 적용하면 17조 7000억 달러(약 2경 1097조원)가 된다.

6.중국의 첨단산업(반도체. 전기자동차 육성 과 실제 점유율)

한중 무역 품목이 반도체, 디스플레이등으로 전환되면서 한국이 중국에 비교 우의를 가진 고부가가치의 핵심 중간재를 공급하며 한국의 주력 산업이 성장하는 동시에 중국도 산업 고도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달성하였다.

교역내 산업 특화 정도를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TSI) 분석 결과, 중고위기술 및 첨단기술 산업은 우리나라의 ‘상대적 경쟁우위’에서 ‘경합’으로 변화하였다. 중고위기술산업은 화학, 일반기계, 자동차, 전기·기계, 기타수송기계의 무역특화지수가 모두 감소하며 경쟁 관계가 심화되었다.

첨단기술산업은 항공우주, 의료·정밀광학기기의 경합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고위기술산업 수출이 늘어나며 해당 산업군의 양국 간 산업내 무역도 증가했다.

더 나아가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21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35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전체 차량(2628만 대) 중 전기차가 13.3%를 차지했다. 2020년 5%대였던 전기차 비중이 1년새 13%대로 급등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6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후 중국은 전기차 전환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리샹·샤오펑·니오 등 전기차 전문 스타트업이 끊임없이 새 차를 출시하고, 화웨이·바이두 등 테크 기업들도 줄줄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폴크스바겐·BMW 등 외국 전통 완성차 회사들도 중국 시장을 겨냥해 전기차를 쏟아내고 있다. 2025년 전체 신차 판매 중 신에너지차량 비중을 20%로 높인다는 게 중국 정부의 계획이다. 중국이 2019년 말 공개한 2025년 전기차 비중 목표치는 25%였으나, 2020년 11월에 이 목표치를 20%로 다시 낮췄다. 허샤오펑 샤오펑모터스 최고경영자는 2025년 중국 신차 판매량의 35% 이상이 신에너지차량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7.중국의 국민소득 추세 와 실제 구매력

2021년 중국은 14차 5개년 규획 기간을 시작하며 ‘품질 성장’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과거 낮은 노동원가에 기반한 고속 발전 시기를 지나 이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고품질 성장기도를 견지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정부 기조 아래 중국 내에서 일자리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70여 년 동안 세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빠른 도시화를 겪으면서 상주인구 도시화율이 50년대 초기 10.6%에서 2020년 63.89%로 연평균 0.74%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 이러한 도시화의 가속 현상은 갈수록 많은 농촌인구를 도시로 진입하게 했고 도시 취업 인원 수와 비율도 끊임없이 증가시켜왔다.

8.한국 기업중 성공사례

풀무원: 중국에서 두부를 팔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풀무원이 중국 진출 10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넘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는 등 대륙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대다수 한국 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축소하는 것과 반대로 오히려 적극적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풀무원 중국법인 '푸메이둬(圃美多)'는 3일 중국 베이징 핑구(平谷)구에 베이징 2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푸메이둬가 300억원을 투입해 베이징 1공장 옆에 지상 3층, 면적 1만2146㎡(약 3674평) 규모의 2공장을 건설한 것은 기존 설비로는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할 수 없어서다.

두진우 풀무원 중국법인 푸메이둬 대표는 "2공장은 세계에서 2대밖에 없는 최신형 전자동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2공장 준공으로 중국 내 두부 생산능력이 연간 1500만모에서 6000만모로 4배 커졌다"고 말했다. 2020년 중국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 지방의 두부 공장들이 잇달아 문을 닫았다. 그 빈자리를 풀무원이 파고들었다. 직원들 가족까지 동원해 공장을 풀가동해 봉쇄 지역 등에 두부를 공급했다.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거래처와 신뢰가 쌓이기 시작했다.

신라면: 농심의 2021년 상반기 매출은 1억 3000만 달러(약 1466억원)를 올렸고 연말까지 2억 8000만 달러(약 315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누적 매출도 상반기를 기점으로 20억 달러(약 2조2560억원)를 넘어섰다. 농심이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99년 첫해 매출은 700만 달러(약 79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라면이 대표적인 ‘K푸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20년간 약 40배 성장했다. 가장 효과적인 현지화된 마케팅은 바둑 대회였다. 농심이 99년 한국기원과 함께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열자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업의 제품명을 바둑 대회 타이틀로 내세운 것은 신라면배가 처음이었다.

첫번째 대회부터 한국의 조훈현·이창호, 중국의 마샤오춘(馬曉春)·창하오(常昊), 일본의 요다노리모토 등 세계 정상급 기사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신라면배 바둑 대회는 중국 언론사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중국이 처음 우승했던 제9회 대회는 중국 전역 700여개 언론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보도됐다. 농심은 당시 수백억 원에 달하는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한다.

9.양국의 상호 호감도 & 비호감도

한국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비영리 싱크탱크인 '겐론 NPO'(言論 NPO)가 한국인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해 지난 9월말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응답자는 지난해 59.4%에서 올해 73.8%로 증가했다. 반면 긍정적인 인식은 16.3%에서 10.7%로 감소했다.

체제가 다른 이웃 강대국의 부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경계심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현 중국 지도부의 강경한 대외정책 기조와 홍콩의 급속한 중국화 양상을 보면서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거리감과 이질감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2021년 한중 당국 간 대화는 정상회담만 없었을 뿐 사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활발했지만 국민 정서의 골을 메우지 못하면 양국관계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매일 경제)

10.한중관계 중요성(경제.문화.외교적 측면)과 30주년

6·25전쟁이 만든 적대관계를 이어가던 양국은 포스트 냉전의 훈풍을 타고 1992년 8월 24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북방외교, 1989년 6·4 톈안먼(天安門) 사태 유혈진압 이후 덩샤오핑의 외교적 고립 탈출 시도 등 쌍방의 전략과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한중 교역의 비약적 증가 속에 양국은 경제규모 면에서 세계 10위 수준(한국)과 2위(중국)로 각각 발돋움했다.

명목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992년 3천560억달러에서 2020년 1조6310억달러로 3.6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중국은 4920억달러에서 14조7230억달러로 28.9배 폭증했다. 2015년 12월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양국 경제 교류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과도한 대 중국 의존도가 대외 정책의 운신 폭을 제한하지 않도록 하는 '안전판 찾기'를 모색해야 할 상황이다. 그와 동시에 중국도 북핵 위협 등과 관련한 한국의 정당한 안보상 이해를 존중하도록 만드는 외교력 발휘가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차이나미디어 대표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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