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차이나미디어·길림신문 공동기획
중국 거주 한중 우호 증진과 경제협력 기여자 20여명 인터뷰

[재중한인 성공스토리]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행사 일환으로 (주)차이나미디어 및 길림신문이 그간 중국에 거주하면서 한중 우호 증진과 경제협력에 기여한 20분을 선정하여 현지 취재한 인터뷰 기획 기사특집

사진=길림신문 제공.
사진=길림신문 제공.

현재 연길에서 BNC 기획자문유한회사, BNG 교육과학유한회사 대표로 사업하고 있는 김한수 교수는 90년대 초,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IMP시기 국비생으로 미국의 명문대인 조지아공대 산업공학과로 유학 간 엘리트다. 

2004년 미국에서 박사공부를 마치고 연변과학기술대학교에 지원봉사 차 찾아온 것이었는데 어언 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중국 연변에 머물러 살면서 '조선족 동포'가 다 되었다고 한다.

연변에 온 이듬해에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연변 땅에 묻히게 되자 김한수 교수는 차마 어머니를 두고 가는 것 같아 연변을 떠날 수 없었다. 그 후 둘째, 셋째가 차례로 태어나자 아내인 연변과학기술대학교 경영정보시스템 학과 교수인 이숙씨와 함께 아예 연변 땅에 눌러 앉아 살기로 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치열하게만 살았는데 이 곳에서는 한민족끼리 서로 정을 나누며 살 수 있으니 정말 ‘사람 사는 동네’다워요.” 

중국에 사는 18년 동안, 미국이나 한국보다도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을 체감하면서 그 성장잠재력에서 희망을 찾은 김한수 교수다.

당시 연변과학기술대학에는 산학협력처라는 회사 차원의 기구가 있었는데 다른 교수들과 함께 BNC기획자문회사를 설립하고 김한수 교수는 회사 부회장과 산학협력처 처장직을 겸하면서 2009년에는 변방도시인 도문시 정부로부터 두만강광장 개발 컨설팅 요청을 받았다. 중국 정부에서 이처럼 외국인 전문가의 능력을 알아봐 주고 큰 프로젝트의 컨설팅을 맡기자 김교수의 마음은 감격으로 차올랐다.

사진=길림신문 제공.
사진=길림신문 제공.

도문시 두만강 광장의 현재 모습은 바로 김교수의 아이디어와 노력의 결과다. 도문시 소년궁전, 중국조선족무형문화유산전시관 설계 및 건축도 모두 김교수의 작품이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땅에 아마도 몇 백 년 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그 뒤로도 김교수의 BNC 기획회사는 두만강 광장에서 열리는 ‘2010년 제1회 두만강문화관광축제’의 기획과 시행을 맡았다. 

사진=길림신문 제공.
사진=길림신문 제공.

김한수 교수의 책임감과 헌신, 봉사 정신은 현지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아 훈춘 방천의 3국풍경구 용호각, 옌지시서부지구도시개발 정보통신(IT)부문 컨설팅, 용정시 시민문화센터 건축 프로젝트, 연길시소년궁 건축 프로젝트, 지린한정인삼회사 ‘은백연’ 연변축구단 홍보 프로모션 총감독 등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시켰다. 

이러한 눈에 보이는 성과들이 이루어지면서 김한수 교수는 중국의 여러 지방 정부로부터 공로패를 수여받았으며 2016년에는 지린성 정부로부터 ‘우수외국인전문가상’까지 받아 안았다. 

2017년에는 옌지시에서 열린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5돌 맞이 문화축제’ 총괄기획자로 요청을 받았다. 저마다 꿈을 찾아 세계로 뻗어나간 수많은 조선족 동포들이 다시 ‘마음의 고향’인 연변에 모이는 참신한 주제로 그들의 역사와 문화가 핵심을 이루게 설계해 중국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김한수 교수는 그동안 중국에 살면서 받은 수많은 명예보다도 자신과 아내를 ‘조선족 동포’로 불러주는 게 더 좋다고 말한다.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김한수 교수는 “새로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중국과 중국의 제일 교역무역국인 한국 간의 동반자적 협력관계가 양국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경제뿐만 아니라 가까운 이웃으로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도록 민간 차원에서라도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영 (주)차이나미디어 대표 lsy@nvp.co.kr / 현지취재: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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