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발전용 석탄수요 급증
탈탄소화 유럽도 우크라사태로 석탄소비 급증
석탄지표 가격 1년전 대비 3배 가격상승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전 세계적으로 석탄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유럽의 석탄 사용 재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늦은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들도 석탄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수급난에 따른 석탄 가격 상승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2년 석탄 투자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탈탄소화에 한발 앞선 유럽에서 현재 석탄 소비가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소 여파로 독일은 19일 석탄화력발전 확대에 나섰다.

네덜란드·폴란드·오스트리아도 천연가스 공급 차질에 대비해 석탄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위기 이전 전 세계 석탄 소비 증가는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들이 주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도 등은 석탄전력이 주를 이루는 데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으로 전력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해 말 전 세계 석탄 수요가 2024년까지 3년 동안 1%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도 세계 유수의 석탄 생산국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석탄 공급 부족을 심화시켰다.수급난으로 발전용 석탄(보석탄) 가격이 더 올랐다.

​아시아와 유럽의 석탄 지표가격은 모두 t당 370달러로 1년 전의 3배가 넘는다.

​아시아의 석탄 지표가격인 호주산 석탄  현물가격은 5월 하순 한때 425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름이 되면 전력 소비가 증가할 것이다.이에  시장에서는 석탄 공급이 계속 빠듯해 앞으로 더 오를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으로 석탄 공급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 에너지 기구가  22일 발표한 에너지 투자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석탄 투자는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석탄에 대한 투자는 2021년 10% 증가한 105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해 여름 이후 전력난을 피하기 위해 석탄 증산을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국제에너지기구는 가스와 석유 상류 부문에 대한 투자가 2022년에도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에너지 가격 급등에 힘입어 2021년 이 분야 투자도 10% 가까이 늘었다.

​전 세계 석유와 가스업계의 수입은 2022년 4조 달러로 지난 5년간 평균 수입의 두 배가 넘는다.전체 에너지 투자는 2022년 8% 늘어난 2조4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는 재생에너지·원자력 등 청정에너지와 함께 에너지업계 전반의 성장을 이끌었다.

청정에너지 투자는 1조4000억달러로 예상된다.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2015년 이후 5년간 매년 2% 안팎씩 증가하다가 2021년부터 급격히 늘고 있다.

구미와 중국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각국의 정책·재정적 지원책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태양광·축전지·전기차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데, 증가율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선진국과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들은 청정에너지 투자가 더디게 진행돼 2015년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공적자금이 부족한 데다 충분한 정책수단을 마련하지 못한 데다 대출비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빌로르 국제에너지서장은 성명을 내고 "현재 직면한 에너지 위기와 기후 위기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