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원유가격은 신흥국 경제 더 위험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 커
러시아 하루 130만 배럴 감산 영향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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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중국 당국이 발표한 다양한 소비촉진책에 따른 경기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이는 곧 바로 원유 소비로 이어져 국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5.5%의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을 강조했다는 소식에 이어 22일 리커창 총리 주재 상무회의에서는 물가 안정과 소비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국제 원유시장이 직면한 현 과제에 대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중국의 원유 수요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25일(현지시간) 아랍뉴스가 보도했다. 

파티 비롤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매우 높다”고 표현하며 현 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그는 세계 경제 회복에는 위험하지만 특히 신흥국에서는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그것은 식품 가격이 매우, 매우 높은 것과 함께 큰 위험이며, 저는 이것이 우리, 세계를 한 단계 한 단계씩 불황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유 공급량은 이미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었다. 이에 2020년 4월 WTI 등 국제 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 도시봉쇄가 종료되고 본격적인 이동과 함께 국내외 항공과 여행업계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원유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석유시장에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24일 현재 배럴당 113달러에 머물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2월 초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에서 전쟁 이후 4개월여 만에 30% 이상 상승한 셈이다.

유럽과 미국 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이어지면서 러시아의 산유량은 이미 하루 130만 배럴 정도 줄어든 상태다.

이는 전 세계 석유 수요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은 올해 말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의 90% 감축에 하였다. 러시아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4%를 담당하고 있는데 향후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결국 원유가격은 상승할 여지가 충분히 존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6월 초 국제유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2023년까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하반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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