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사건으로 파키스탄 거주 중국인들 안전에 위협 느껴
중국 국가안전부, 파키스탄에 민간 보안 회사 운영 허용 요청
홍콩우정, “파키스탄 반중 정서 상당히 높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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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과 파키스탄을 잇는 도로 및 송유관을 짓는 사업인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CPEC)을 시작한 2015년 이후 불거진 안보 문제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가 보도하였다. 

수년간 중국은 파키스탄에 살면서 CPEC 관련 프로젝트에서 일하고 있는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파키스탄에 압력을 가해왔다. 

그러나 최근, 파키스탄의 많은 중국인들이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사건들로 목숨을 잃으면서 지난 6월 초 중국 국가안전부가 파키스탄 정부에 자국 국민과 자산 보호를 위해 민간 보안 회사(PSC)가 파키스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일본 경제신문은 파키스탄 정부가 중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은 이 같은 합의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의 한 민간 보안 컨설팅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다수 시내버스 공격으로 중국인 10명이 숨졌고, 올해 카라치대 공자학원 자폭 테러 사건으로 중국인 교사 3명이 사망하면서 중국이 파키스탄에 중국 민간 보안 회사 운영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의 싱크탱크인 메르카토르중국학연구소(MERICS)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6000개 이상의 민간 보안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0개가 국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홍콩우정(HK Post)은 중국 보안업체들이 파키스탄에서 운영되는 것이 허용된다면 중국에 대한 원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의 반중 정서는 상당히 높은데, 이는 지난해 말 과다르 어민들이 중국 저인망 어선의 출몰에 항의하면서 가시화되었다.

특히 이미 반중 감정이 매우 높은 발루치스탄 지역에서는 중국을 발루치스탄의 식민지화 주체로 보고 있으며, 중국이 CPEC의 이름으로 이 지역의 천연자원을 착취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 이에 대한 반감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중국이 CPEC를 보호하기 위해 자국의 안보를 가져오기를 원한다는 것은 파키스탄의 이익을 보호할 능력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는 결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홍콩우정은 파키스탄이 적어도 현재로서는 중국의 요청을 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 볼 때 그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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