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러나라가 국가파산 위기 맞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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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슈피겔은 1800년 이래 전 세계에서 230건에 가까운 국가부도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금세기 들어 파산한 나라도 적지 않아 미주부터 유럽까지 예외가 없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2000년 이후 두 차례 파산했다.

​이 남미 국가는 일찍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의 하나였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1인당 소득은 독일보다 높았다. 그러나 후안 도밍고 페론 집권 이후 경제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2001년 아르헨티나의 국가채무는 16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같은 해 12월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가부도를 선언했다.

파산 후 아르헨티나의 험난한 세월은 이어졌다.

​도이치방송은 2001년 12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강력한 철권으로 국민의 분노에 화답했다.

​기마경찰이 군중을 향해 발포해 20여 명이 숨지는 등 나라가 어수선했다. 불과 2주 만에 대통령을 비롯하여 내각 장관까지 줄줄이 바뀌었다.

​아르헨티나 통화 페소화는 정부가 동결 개입에 나설 때까지 화폐가치가  매 시간 하락하고 있다. 은행도 화폐 발행을 중단해 예금자의 4분의 3이 넘는 돈을 날렸다.

아르헨티나 인구의 절반이 빈곤에 빠져 있다. 옷차림이 말끔한 노신사들이 거리로 나가 구걸했다.여자들이 고물 시장에서 모피 코트를 팔았다.

​'신(新)빈자'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상점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으면서 국가가 외채를 갚지 못하했다.

​정치학자 호르헤 아리아스는 2001년 자신들이 견고하다고 생각했던 경제가 갑자기  속절없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 후 몇 년 동안 아르헨티나의 경제는 한 번도 제대로 회복된 적이 없다.많은 가정의 아버지들은 여러 가지 일을 해야만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

2014년 아르헨티나는 다시 파산했다.그러나 슈피겔은 아르헨티나가 13년 동안 국제금융시장에서 돈을 받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제 신용도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국가부도가 아르헨티나인들을 더 빨리 빈곤으로 몰아넣는 것은  물가 인상이었다.

​파산은 경제 문제의 가속기와 같다.아르헨티나도 외화가 부족해 외국에서 약품, 기계 등을 구입할 수 없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파산한 나라는 신흥국뿐 아니라 서방 선진국도 있다.

​2008년에도 아이슬란드가 국가부도를 냈다고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전했다.

​그동안 아이슬란드의 3개 은행은 느슨한 금융규제를 이용해 확장했다.경험이 부족한 은행들은 그들이 잘 모르는 자산을 사들이고 유럽 각지의 예금자들로부터 예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돈을 마구 뿌렸다.

당시 총자산은 아이슬란드 국내총생산(GDP)의 10배에 달했다.국제 금융 위기 기간에 자금 흐름이 고갈되었을 때, 몇 개의 은행도 도산하였다. 레이캬비크 정부는 이들을 국유화해 500억 달러의 국채를 떠안았다.

그 결과 아이슬란드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원조를 요청한 부유한 나라가 됐다.

​2008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은 21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했고, 30억달러는 스칸디나비아 국가로부터 나왔다.

르몽드는 "국가가 금융위기에 빠진 뒤에도 많은 아이슬란드인들은 그들의 성공 스토리가 곧 끝날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해만 해도 한 유엔 연구는 아이슬란드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라고 표현했다. 지난 5년 동안, 이 나라는 개인 가정이 부유했고, 부자 숫자도가 크게 증가했다.

많은 아이슬란드인들은 유로나 파운드를 기반으로 대출을 받아 집이나 자동차를 구입한다.하지만 국가부도 이후 아이슬란드 크로나 가치가 절반 이상 떨어졌다.

​많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저축 자산을 잃었다. 연기금도 위험한 고공행진에 빠졌고 실업률도 치솟았다.

​하지만 적지 않은 아이슬란드인들은 "아이슬란드 문화는 위기 문화"라며 힘든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게다가 아이슬란드는 천연자원이 많다. 아이슬란드는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나라가 됐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역사상 여러 차례 파산했다.

르몽드는 1800년 이후 독일이 7차례, 오스트리아가 7차례, 스페인이 8차례, 포르투갈이 6차례, 그리스가 6차례,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각각 1차례 파산했다고 전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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