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3년 반만에 정책 금리 인상 발표
동남아시아의 주요 국가들, 태국보다 앞서 금리 인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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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중앙 은행들이 차례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태국 은행은 8월 10일 약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정책 금리(야간 레포 금리)를 인상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필리핀 은행도 7월 중순에 금리를 긴급히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자원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통화 감가 상각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경제 지원을 우선시하는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11월 10일, 태국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 회의 후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긴박감을 표명했다. 

이전 회의까지 은행은 16회 연속 회의에서 0.5%의 사상 최저치로 금리를 변경하지 않았지만 0.7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3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이었으며, 일곱 명 중 여섯 명은 0.25% 인상을 지지했고, 나머지 위원은 0.5% 인상을 요구했다.

태국은 다른 나라보다 관광에 더 의존하고 있으며, 코로나 이전 국내총생산(GDP)의 20% 미만을 차지한다. 태국 은행은 2022년 외국인 방문객 수가 6백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2019년의 15%에 불과하다. 

태국 은행은 손상된 경제를 재건하는 데 관광 회복이 필수적이며, 그때까지 저금리를 통해 경제를 지원하는 데 우선 순위를 부여해야한다고 결정했다. 금융시장에서도 올해 금리인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만연했다.

태국 은행은 인플레이션이 기대치를 초과했기 때문에 금리 인상으로 전환했다. 우크라이나의 악화 된 상황은 원유와 식량의 가격을 급등시켰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61% 상승했다. 7% 이상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가계 및 비즈니스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주요 국가들은 태국보다 앞서 금리를 인상했다. 필리핀은행은 7월 14일 정책금리를 0.75% 인상해 연 3.25%로 올렸다. 

싱가포르 통화통화청(MAS)도 7월 14일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하면서 2021년 10월, 2022년 1월, 2022년 4월 이후 네 번째 연속 긴축을 기록했다. 평상시에는 통화 정책이 일년에 두 번 발표되지만 은행은 석 달에 한 번씩 단기간에 통화 정책을 계속 긴축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앞으로 초점은 인도네시아에 있다. 경제학자들은 금리 인상이 올해 말까지 시행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러나 루피아 통화는 다른 아시아 통화보다 안정적이다. 세계 자원 가격은 천연 자원이 풍부한 국가의 후폭풍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의 금리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뿌리 깊은 견해가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 경제가 회복되는 속도는 동남아시아 경제의 성장 과정을 결정할 것이지만,이 지역의 감염자 수의 재확대와 미국과 유럽 경제의 냉각은 여전히 우려의 원인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당분간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감가 상각에 대한 대응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크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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