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미중 간 최대 징치 격전지로 부상
코로나이후 시진핑 주석의 첫번째 국외순방국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사실이라면 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 주석의 다른 국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시 주석이 수도 리야드와 항구도시 제다, 계획 중인 신미래도시 등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성대한 환영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당국은 수천 장의 중국어 표어를 내걸고 수백 명의 주요 정치인을 접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과 관련한 언론 보도는 정보 제공이 없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시 최고의 예우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방문시 사우디는 각별한 예우를 했지만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시 지금 상황은 다르다고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가 취임후 사우디를 방문한 이래 현 바이든 대통령이 받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예우는 과거에 비해 대조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중국과 사우디 관계는 점차 가열되고 있다.

최근 20년간 중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졌고, 특히 2016년 이후 무함마드가 왕자가 돼 권력을 장악한 이래 사우디와 중국과의 관계는 더욱 심화됐다.

신장 위구르 인권, 홍콩 국안법 등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을 옹호했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침공, 카타르와의 단교, 카슈끄지 기자 암살 등에 대해서도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으로 얻은 수익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무함마드 왕세자는 카슈끄지 암살 4년 만에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고립된 그늘에서 벗어나 국제무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취임 4개월 만인 2017년 5월 대통령으로는 첫 방문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왕가로부터 비싼 선물을 받았다.

​방문 선물로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트럼프의 보호와 지지를 받고 있는 사위 쿠슈너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가디언은 "시 부주석의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방문 이후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3월 시 주석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하버드대 벨버센터 중동연구소 연구원인 모하메드 알리야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가디언에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최대 석유 구매국"이라며 "중국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다"며 "과거에는 비즈니스에만 치중했지만 지금은 전략적 시각으로 사물을 보는 데 더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미국 모두 석유의 자유로운 흐름을 확보하는 데 관심이 있고, 미국이 이 지역의 관심을 중국에 대항하는 아시아중점지로  시각을  돌리자  중국은 이 지역을 강대국 경쟁의 주요 격전지로 여기는 듯하다.

이에 현재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