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술경쟁에 주식 투자자들 헷갈려
최근 중국 핵심 제조사 주식 대거 매도세 보여…MSCI 중국지수 이달 7% 하락
바이오테크, 전기차 업체 등 주가 하락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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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가 아시아 국가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함에 따라 기술 패권을 둘러싼 중국의 열띤 경쟁이 증시에 새로운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재팬 타임스(The Japan Times)가 보도하였다. 

미국의 국내 공급망 확보와 산업 우위 굳히기를 위한 이니셔티브가 중국 기업에 불확실성을 제기하면서 바이오테크에서 전기차까지 최근 중국 핵심 제조사 주식이 대거 매도세를 보여 MSCI 중국지수는 이달 들어 7% 하락한 데 비해 글로벌 지표는 2.5% 하락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면 경제 분리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카이 첸 BNP파리바자산운용 아시아, 글로벌 신흥시장 주식부장은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2022년에도 여전히 도전적이며 두 경제 모두 서로를 경쟁자로 보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사태는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규제와 경제 약세, 부동산 시장 침체로 휘청거리는 시장에서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 중간선거와 공산당 의회와 같은 주요 정치적 시험대에 직면함에 따라 추가적인 발화점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이 국내 바이오 제조를 강화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바로 지난주 우시 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가까이 폭락했다. 

또한 미국 주재 중국 대사가 차량 공급망에서 자국을 차단하려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면서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도 하락해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변동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중국 인터내셔널 반도체(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는 지난 9월 2분기 수익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홍콩 상장주식은 3.2% 상승한 데 비해 항셍지수는 6% 하락했다.

이에 이달 초 시 주석은 기술 개발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지정학적 긴장의 예측 불가능한 성격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중국 증시는 기피 대상 시장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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